제가 아직 대학생일 때, 언젠가는 가질 나만의 조직을 꿈꾸며 15여년 전에 썼던 글 입니다. 주로 손자병법이 자리 잡고 있고, 나머지도 그 시절 심취해 있었던 장자나 노자 그리고 주역과 같은 것들이 조금씩 자리 잡고 있습니다.
준비
프로젝트는 조직과 구성원의 흥망성쇠와 연결되는 중요하는 일이니, 심사숙고하여 계획하여야 한다. 그런데, 심사숙고란 무엇인가? 당연히 깊게 생각하면 좋으니까 하고 쉽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심사숙고란, 계획 자체를 뒤엎는 것을 고려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프로젝트 기획은 본능적으로 "반드시 밀어붙여서 이룩해야 한다"를 전제로 하게 된다. 어려움이 발견되면 총력을 다해서 이를 극복할 아이디어를 찾는다. 이것은 심사숙고가 아니다.
심사숙고는 한 발 더 멀리 서서 모든 것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무엇에 휘둘리기 시작한다면, 그것은 단순히 연구과정일 뿐이다.
준비하는 자여, 직관을 조심하라, 본능을 두려워 하라!
1. 다섯가지 기본조건
- 첫째, 도 (道)
- 도란 조직과 구성원이 함께 갖춘 신념이다. 무엇을 왜 하는가?
- 모든 구성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목표와 동기가 부여되야 한다.
- 둘째, 때 (時)
- 시간의 제약은 없는 가?
- 외부의 시기는 적절한 가?
- 내부의 시기도 적절한 가?
- 시장은 어떠한 가?
- 셋째, 환경
- 구성원들은 충분한 가?
- 자본과 기술은 충분한 가?
- 넷째, 배치
- 프로젝트를 이끌 관리자들은 모두 적당한 능력을 지녔는 가?
- 각자의 특성을 고려하야 배치가 되어 있는 가?
- 다섯째, 규율
- 프로젝트를 운영할 충분한 지침이 있는 가?
2. 성패를 결정하는 일곱 조건
- 팀워크
- 관리자의 자질
- 천시.지리.인화 (天時地利人和)
- 규율과 리더쉽
- 조직의 능력
- 구성원들의 능력
- 상벌의 공정성
운영
1. 상벌을 공정해야 한다
2. 환경을 관찰하여 일을 만들고, 일에 비추어 환경을 만든다
3. 관리자가 절대로 행하지 말아야 할 5불계(五不戒)
- 무모한 도전
- 지나친 조심
- 지나친 애정
- 성급함
- 지나친 도덕심
4. 세 가지 중요 성공요인의 균형
- 구성원의 사기
- 자본
- 기술
5. 실전을 위한 4가지 리듬
세상 모든 만물에는 4가지 리듬이 있다. 태어나고, 성정하고, 늙고, 죽고. 또한 이 4가지 리듬은 계속 윤회하면서 끊임 없이 강해지고 번성한다.
- 작전
- 봄에 씨앗이 조바심 내지 않으며 서서히 싹을 트는 것처럼, 세밀하게 진행하라.
- 실행
- 여름에 모든 생명들이 번성하는 것처럼 왕성한 정열로 힘차게 진행하라
- 반성
- 가을에 모든 과실이 성장을 멈추고 익어가듯, 욕심을 버리고 뒤를 돌아 보아라.
- 조치
- 겨울잠을 자듯이 냉정하게 봄을 준비하면서, 그 동안 실패한 요인을 되풀이 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준비하라.
6. 정보 관리
- 사내 정보 (직원들의 사기, 관리자의 비리, 비효율적인 업무...)
- 경쟁 업체에 관한 정보
- 시장 및 소비자 욕구에 대한 정보
7. 항상 작은 미끼로 대어를 낚는 자세
8. 작전
작전은 경쟁상대와 나, 쌍방의 우열을 파악하여 세밀하게 세운다. 나의 약점을 피하고 적의 약점을 공략하며, 나의 장점을 내세워 유리한 조건을 만든다.
9. 구성원은 한 번에 뽑는다
10. 담당자는 프로젝트를 진행 시, 자신의 신념으로 움직이며, 때로 명령에 불복종 한다
자신의 업무는 자신이 제일 잘 안다. 충분한 자신이 있고 결과에 책임질 수 있다면 무엇을 망설이겠는 가? 구성원의 손과 발만을 이용하고 머리를 못쓰게하고 눈을 멀게하는 운영은 자살 행위와 같다.
11. 싸우지 않고 이긴다
경쟁을 통해서 반드시 적을 이길 필요는 없다. Win-Win 전략을 펼쳐서 총체적인 이익을 추구해야한다.
12. 쉬운 곳 부터 공략 한다
우선적으로 따져야할 것은 이윤이 아니다. 우선 쉬운 것 부터 손에 잡고 작은 이익이라도 보태어져 더욱 여유가 있을 때 어려운 곳을 공략한다.
13. 공격과 방어의 전략
아군이 상대 보다 열 배 우세하면 정면으로 승부한다. 다섯 배 정도 우세하면 하나의 포인트를 잡아 승부한다. 두 배 정도 우세하면 연합하여 흡수 한다. 동등하면 기선을 잡는다. 열세일 경우에는 뒤로 물러서 협조하며 이익을 챙긴다.
14. 우두머리의 필요없는 간섭
- 일의 시작과 종료의 시점을 모르고 독촉하는 것.
- 실정을 잘 모르는 일에 간섭하여 실무자를 당황하게 하는 것.
- 실무를 모르면서 아는 척 지시를 내리는 것.
- 진행이 미흡하다고 아무때나 나서는 것.
15. 관리자에게 요구되는 자질
- 고객과 조직의 상황을 평가하여 프로젝트 진행여부를 판단
- 조직력에 따라 적적한 프로젝트를 선택할 줄 아는 지혜
- 상하협동을 이끌어내는 리더쉽
- 미비한 점을 대비할 줄 아는 안목
- 우두머리의 필요없는 간섭에 얽매이지 않는 신념과 자신감
16. 운영의 체크 포인트
- 조직의 구성
- 각 구성단위에 투입되는 인원
- 인력과 자원
- 상황 분석
- 승패의 예측
17. 기세
급류가 세차게 내어 뻗어 바위를 뚫는 것은 그 기세가 빠르고 맹렬하기 때문이요, 매가 높이 날았다 내려와 새의 날개를 꺾을 수 있는 것은 공격의 시기를 잘 조절하기 때문이다. 조직을 잘 운영하는 자는 마치 활을 쏘기 직전의 활시위와 같아 그 기세가 거세며 순간에 위력을 발휘한다.
18. 주도권
모든 일은 미리 준비하고 맞이한다. 따라서 능력있는 관리자는 일로 인하여 또다른 일을 만들지 아니한다. 또한 상대를 유인할 때는 작은 이익을 줘서 끌여 들이고, 조직에게 불리한 것은 사전에 제거한다. 또한 상대를 바쁘게하고 구성원의 충분한 휴식을 배려한다.
19. 힘을 집중하라
20. 불리한 것을 유리하게
경쟁자와의 경합에서 항상 유리한 상태로 유지되어야 한다. 불리한 상황에 머물러 있다면, 우선 그것에서 탈피하는데 총력을 다하라. 승리하는 장수는 항상, 이길 준비를 먼저 하고 난 이후에 싸운다.
21. 무리한 진행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
상황과 진행이 미궁에 빠지면 즉각 멈추고 진행여부를 다시 결정한다.
22. 위기관리
구성원을 불리한 곳에 머물게 하지 않는다. 피치못할 사정에 도달하면 전력을 다할 수 있도록 위기감을 불어넣는다. 마땅히 상벌을 논해야 하더라도 지나치며, 다른 작은 이익이 발생해도 쫓지 않는다. 능력있는 자를 위로하고, 지나치게 나서는 자는 삼가하도록 주의를 준다. 내부에서 떠도는 소문을 조심하고 구성원에게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23. 여섯가지 위험
- 쌍방의 세력이 비슷하지만 자신의 세력을 집중시키지 못고 물러서게 되는 것
- 기술과 자원 그리고 인력이 우수하지만 관리자가 무능력한 경우
- 관리자는 뛰어나지만 구성원이 형편없는 것
- 관리자에 대한 불만이 너무 커 구성원이 제멋대로 하는 것
- 관리자가 유순하여 질서가 무너지는 것
- 관리자가 판단력이 부족하여 무모한 운영을 하는 경우
24. 이길 조건을 갖추고 싸운다
싸움에서 지는 원인은 미리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덥비기 때문이다. 아무리 큰 이익이 보이더라도 내 자신이 그 이익을 취할 조건이 되지 않으면 싸움을 해서는 안된다. 먼저 싸움을 걸고 이기길 바라는 것과, 이길 준비를 갖추고 반드시 이긴다는 생각으로 싸움을 하는 경우는 반드시 그 결과가 틀리다.
25. 지피지기
상대방의 의도와 내가 가진 것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라.
26. 속전속결
아무리 큰 이익이 있다고 해도, 아무리 약속된 미래가 밝다고 해도 프로젝트가 길어지면 구성원들은 지치게 된다. 될 수 있는 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긴 프로젝트는 그 구성원들의 참여를 나눠서 시켜야 한다. 아무리 사람이 모자른다고 해도 한 사람에게 여러 가지 일을 시켜서는 안되며, 한 쪽에서 노는 인력을 전혀 다른 업무로 이동시켜서는 안된다. 그리고, 프로젝트가 길어지더라도 상벌은 계획된 시기에 이루어져야 한다.
27. 이익이 없으면 움직이지 않는다
사업을 하다가 보면 놓치기 싫은 것들이 많이 보이게 된다. 하지만 모든 것을 다 가질 수 있다는 환상과 욕심을 버려야 한다. 그 무거운 욕심 때문에 현재의 진군이 늦어지면 더 큰 손해가 생기게 된다. 따라서 작은 이익은 버릴 줄 알아야 한다. 목표의 일부분이더라도 자주 바뀌게 되면, 구성원들이 방향을 잃게 된다. 따라서, 한 번 내린 결정은 바꾸지 않는다. 전략적인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깊이 생각해야 한다.
28. 색의 조화
업무가 다르고, 사람이 다르고, 생활이 다르다. 이 점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각 구성원들을 분류하고 그 모두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조화의 길을 찾아야 한다. 업무의 조화는 각 구성원이 해야하는 일을 명확히 구분해줘야 한다. 각 악기가 자신의 음을 갖듯이. 사람들의 조화는 공통점을 발견해 나가는 곳에 있다. 생활감각에 대한 조화는 양보하는 마음이 없으면 이룰 수 없다.
29. 음지에서 일하는 자를 잘 보살펴 주어라
하나의 이익을 위해서는 참으로 수많은 것들이 희생이 되고 쓰여진다. 따라서 이 간접적인 힘들에 대한 보상과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관심 받는 곳과 그늘 진 곳을 두루 살피지 못하면, 언젠가 그늘진 곳이 더욱 커지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30. 사람을 뽑을 때는 그가 전력을 다해야할 시기를 생각하라
31. 조직원에게 잘 노는 법을 가르쳐라
프로젝트가 길어지고 느슨해질 수록 조직원들은 하는 일 없이 더 지치게 된다. 조직원들이 급하게 필요치 않으면 휴식을 취하게 하고 또한 자신이 휴식 중이라는 것을 인지하도록 해야 한다. 이로서 조직원들은 자신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도 쉽게 일을 끝냈다고 느끼도록 해야 한다.
철칙
1. 한 번 배신한 자는 두 번 다시 신임하지 않는다.
2. 여론을 모아서 우두머리 마음대로 한다.
3. 사업은 전쟁, 이등은 없다.
4. 낙오자는 응원을 하되 돕지않는다.
5. 칼을 방패로 쓰지 않는다. 급하다고 굼주린 배를 독버섯으로 채우려 하지 마라.
6. 안되는 것보다 잘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한다.
7. 우두머리가 약속을 지키지 않을 때 미련없이 떠나라.
8. 미래의 이익과 약속을 염두하여, 현재를 망각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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